[마음성형] 소원, 영원히 그냥 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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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 4:13) 

Philippians 4:13 (NIV) I can do everything through him who gives me strength.

다시 내원한 남학생은 동네를 배회하고 다니며 껌껌해져야 집에 들어오고 학원을 간다고 나가서 학원에도 가지 않았다. 속 마음을 얘기하지 않고 뭐든지 힘들다고만 하고, 친구는 아주 없지는 않지만 주로 집에서만 있었다. 면담 질문에 한마디 말을 안하고 고개로 대답하기도 하였으며 단답으로 “다 귀찮아요”라고 아주 짧게 대답했다. 엄마가 학원도 못 다니게 했더니 방문 걸어 잠그고 아무데도 갈 데도 없고 혼자만 방안에 있었다. 

증상은 점점 더 심해져 가고 있었으며 말을 하지 않고 묵비권으로 일관하였다. 엄마에 이끌리어 진료에 마지못해 따라는 오지만 진료실에 들어와도 인사도 없고 눈도 맞추지 못하고 진료에는 매우 거부적이었다. 이번에는 학교 생활에 적응을 못하고 숙제도 안 해가고, 학교를 안 간다고 하는데 아무 이유도 없다고 한다. 그냥 안 간다고 한다. 뭐가 고민이 있는지 도무지 표현을 하지 않으니 알 수도 없었다. 성격이 하루에도 수시로 바뀌며 감정 기복을 보였으며, 기분이 안 좋을 때는 입 꾹 다물고 말 안하고 여전히 침묵만 지켰다. 단지 학교 가는 것을 싫어하면서도 등교는 하였다. 숙제를 안 해와서 야단을 쳐도 한달 내내 혼을 내도 버티며 그래도 학교는 갔다고 한다. 그러다가 방학 때는 집에서 잘 지냈는데 2학기 개학하니까 다시 학교 안 간다고 하더니, 이제는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한다. 결국 정신건강의학과 격리병동에 입원하게 되었다. 

황원준 전문의

<황원준 정신의학과 원장•주안교회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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