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경영] 하늘이 무너져도 넌 기독교인이 될 것 같지 않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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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시절 교회에 나갈 것을 권유하던 신실한 친구가 있었다. 그때마다 완악한 나는 반항했다. 때로는 그 친구를 장난스럽게 두들겨 주기도 했다. 한번은 심하게 때리면서 “예수님보다 내 팔 힘이 더 쎄지”하면서 핍박했더니 그 친구는 결국 울고 말았다. 그렇게 교만하고 방자했던 자가 대학시절 C.C.C를 통해서 예수그리스도를 나의 주, 나의 하나님으로 영접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 

약관 20대 고학으로 학업을 이어가던 어려웠던 시절 하숙방에서 새벽 미명에 무릎을 꿇고 기도할 줄도 모르면서 서투른 언어로 내 가슴 속 깊은 곳  중심의 중심에서 우러나오는 진실된 기도를 드리며 눈물짓던 그때를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위로와 소망이 되시고 나의 평생에 동행하시는 예수님 어제나 오늘도 변함없이 나를 사랑하시고 지켜주시며 인도하여 주시는 예수님 그 예수님과 첫사랑의 순간들이었다. 나에게는 주님과 첫사랑의 감격이 있다. 그때를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지고 찡해진다. 

여의도 5.16광장 엑스폴로74 집회에서 30만 명의 숙소와 배식을 담당하는 본부장으로 봉사하고 있었다. 그때 내 주먹에 핍박받던 친구를 만났다. 목사가 된 그 친구는 내 손목을 잡고 “다른 친구들이 다 크리스천이 된다 해도 너만은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내 기도를 들어주시고 너를 이렇게 변화시켜 예수 믿게 하고 봉사하게 하시니 너무나 감격스럽다”고 울며 기도했다.

나의 성격은 원래 다혈질이고 불같이 급하다. 그런데 그 성격을 조금씩 변화시켜 주시는 주님이 너무나 소중하고 위대하다. 미물같은 나, 질그릇같던 나를 변화시켜 주시는 주님의 창조는 내안에서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극적인 변화가 아니다. 평생을 관통하며 조금씩 조금씩이다.

때로는 말할 수 없는 감격과 감사와 평안 속에서 콧등이 시큰해지면서 기쁨의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그리스도가 내 안에 계심을 나는 자랑하고 또 자랑한다.

만약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아니했다면 호탕하고 방자한 성격에 엄청난 탕자가 되었을 것이다. 영적으로 죽었을 뿐만 아니라 육적으로도 이미 이 세상에 있지 않는 존재가 되었을 것이다. 사람은 일생동안 삶과 죽음이 교차되는 죽음의 고비를 한두 번쯤은 겪게 마련이다. 나는 태어나기 전부터 죽음의 고비를 넘었다. 4남 1녀 중 막내인 나는 어머님이 너무 늦은 나이에 나를 갖게 되자 부끄럽고 창피한 생각이 들어서 떼어 버리려고 백방으로 시도했다.

독한 약초즙을 마시고 기절하여 쓰러지기까지도 하셨다. 그런데도 강인한 생명은 위대한 고비를 넘기고 세상에 나왔다. 태어남부터 기적같은 것이고 처음부터 덤으로 주어진 인생이었다. 그 당시 의학이 발달하지 못했던 것이 천만다행이었다. 병원이 없던 시절에 우리 어머니가 사신 것을 감사한다. 병원이 있었더라면 나는 태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그래 덤으로 사는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나. 더더욱 예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삶 전체가 덤이다.

두상달 장로

• 국내1호 부부 강사

• 사)가정문화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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