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음악교실] 67장, 영광의 왕께 다 경배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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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104편 묵상하며 창조의 주제로 찬양하는 으뜸가는 예배 찬송

찬송 시 ‘영광의 왕께 다 경배하며’(“O worship the King all glorious above”)는 그랜트(Robert Grant, 1779-1838) 경이 지었다(본보 316회 참조). 그랜트는 키드(William Kethe)의 시편가(Anglo-Genevan Psalter, 1561)에 실린 운율 시편 104편을 토대로 더 화려한 스타일로 만들었다. 그랜트의 찬송 시는 1833년 비커스테스(Edward Bickersteth) 목사의 찬송가(‘Christian Psalmody’)에 처음 발표하였고, 1835년에 헨리 엘리오트(Henry Elliott)의 찬송가(Psalm and Hymns)에 6절 찬송 시로 추가하였다.

곡명 LYONS는 일반적으로 하이든 형제인 미카엘 하이든(Johann Michael Haydn, 1737-1806)이 작곡한 기악 멜로디로 알려진다. 이 곡은 1815년 가디너(William Gardiner, 1770-1853)가 편찬한 찬송가(Sacred Melodies) 2권에 간단히 ‘Haydn’으로 표시되어 처음 등장했다. J.M.하이든 작품에는 이 멜로디로 시작하는 주제가 여럿 있으며, 형인 요제프(Franz Josef Haydn, 1732-1809)의 작품에도 나타난다.

찬송 시는 시정(詩情)이기 보다 시편 104편을 묵상하며 창조 주제로 이끈다. 시편 104편을 통하여 창조 스토리를 새로운 시각으로 창조의 6일과 평행을 이루도록 6절로 구성했다. 처음부터 3절까지는 하나님의 ‘무량한 능력’에 대한 증거로서 하나님의 창조에 초점을 맞추고, 4절과 5절은 피조물을 향한 하나님의 긍휼을 고백하고, 속죄함을 받고 피조물이 천사들과 함께 하나님을 찬양하라는 묵시적인 비전을 확언한다.

두 절이 생략된 우리 찬송가에선 1절: 하나님의 영광으로 인해(마 4:.10, 요 4:24, 단 7:14, 시 104.1), 2절: 하나님의 능력으로 인해(창 17:1, 엡 2:8–9, 시 104.2-4), 3절: 하나님의 경이로움으로 인해(창 1:1. 시 33:6-9, 시 104:5-9), 4절: 하나님의 사랑으로 인해(요 3:16, 계 4:8-11, 시 104.33-35) 하나님께 경배하라고 명한다. 

하나님의 위엄을 강조하는 이미지로 그랜트의 찬송 시와 비교할 찬송은 거의 없다. 지금껏 세계 교회가 부르는 으뜸가는 예배 찬송이다.

김명엽 장로

<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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