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들의 생활신앙] 2023년도 노벨상 수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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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10월은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되는 때이다. 노벨상(Nobel Prize/스웨덴어 Nobel Priset/노르웨이어 Nobel Prisen)은 스웨덴의 발명가 알프레드 노벨(Alfred Nobel)이 1895년 작성한 유언에 따라 매년 인류를 위해 크게 공헌한 사람들에게 시상하는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상이다. 1901년에 처음 시상했으며, 물리학상, 화학상, 생리의학상, 문학상, 평화상 5가지 상을 주다가 1968년에 제정된 경제학상까지 주게 되었다. 다른 상은 스웨덴에서, 평화상은 노르웨이에서 시상한다. 경제학상은 스웨덴 국립은행이 제정했고 정식 명칭은 ‘알프레드 노벨을 기념하는 경제학 분야의 스웨덴 중앙은행상’으로 되어 있다. 2023년도 각 분야별 수상자들을 소개한다. ①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커털린 커리코(독일 바이오 엔테크 수석 부사장)와 드루 와이스먼(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의대교수) 2명으로 정해졌다. mRNA(메신저 리보 핵산)백신을 개발해 코로나 팬데믹 극복에 기여한 과학자들이다. 스웨덴 노벨 위원회도 “mRNA가 어떻게 면역체계와 상호작용하는지에 대한 이해를 근본적으로 바꿈으로 현대 인류 건강에 위험이 고조되는 때에 백신 개발 속도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②물리학상 수상자로 피에르 아고스티니(82·미국 오하이오주립대 교수)와 페렌츠 크러우스(61·독일 루트비히 막시밀리안대 교수) 및 안 륄리에(65·스웨덴 룬드대 교수) 등 3인을 선정했다. 이들은 100경 분의 1초에 해당하는 짧은 순간을 포착할 수 있는 빛, 아토초(attosecond) 펄스(Pulse/섬광)를 생성하는 방법을 찾아낸 학자들이다. 원자와 분자 내부에서 벌어지는 전자의 세계를 탐험할 수 있는 새로운 도구를 인류에게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③화학상 수상자로 문지 바웬디(62·미국 매사추세츠공대 교수)와 루이스 브루스(80·미국 컬럼비아대 교수) 및 알렉세이 예키모프(78·전 나노크리스털 테크놀로지 연구원) 등 3인으로 선정했다. 이들은 눈에 보이지도 않는 나노 크기의 반도체 ‘양자점(퀸텀닷)’을 개발해 디스플레이와 태양광 산업의 혁신을 이끈 화학자들이다. 이들이 만든 퀸텀닷은 현재 양자점 발광다이오드(QLED) TV와 태양전지 등에도 활용되고 있다. ④문학상은 욘 포세(64·노르웨이 작가)가 받았다. 그는 ‘말할 수 없는 것들에게 목소리를 들려준 혁신적인 희곡과 산문을 썼다’고 한다. 노르웨이의 작가가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것은 네 번째인데 1928년 소설가 시그리드 운세트가 수상한 이후 95년 만이다. 욘 포세는 1983년 소설 <레드, 블랙>으로 데뷔한 이후 <3부작>, <아침 그리고 저녁>을 비롯해 희곡, 시, 에세이 등 다양한 장르에서 작품을 냈다. 1990년대 발표한 희곡 <이름>, <기타맨>, <가을날의 꿈> 등으로 명성을 얻었다. 그의 작품은 전 세계에 900회 이상 공연돼 헨리코 입센(1828-1906) 이후 가장 많은 작품이 상영된 작가다. 현대인의 소통을 사실적으로 그렸다. 프랑스 국가 공로 훈장, 유럽연합 문학상도 받았다. ⑤평화상은 이란 내 여성억압과 인권탄압에 맞서 수십 년간 싸워온 인권운동가 나르게스 모하마디(51세)에게 수여됐다. 이란 여성은 물론이고 우리 모두의 인권과 자유를 신장하기 위해 싸워온 인물이다. 2021년 경찰에 체포돼 현재도 수감 중인데 2022년 옥중에서 여성 수감자들에게 자행되는 고문과 학대 관련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⑥경제학상은 클로디아 골딘(77·미국 하버드대 교수)이 수상했다. 그는 노동시장 내 성별 격차에 대한 종합적인 통찰을 제시한 노동경제학자다. 그는 수 세기에 걸쳐 여성의 소득과 노동시장 참여에 대한 최초의 종합적인 설명과 성별 격차의 주요 원인을 밝혀냈다. 그는 1969년부터 수여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중 세 번째 여성 수상자다. 공동수상이 아닌 단독 수상자로는 여성 중 처음이다. 하버드대 경제학과의 첫 여성 테뉴어(정년보장)가 되는 등 스스로 경제학계의 ‘유리천장’을 깨왔다. 성별 소득격차가 노동시장 구조와 가정 내 역할에 의해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경력과 가정). 수상자들은 약 13억 원의 상금과 상패를 받는다. 세계적인 두뇌를 자랑하는 우리나라도 이제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기 위해 더 노력해야겠다.

김형태 박사

<한남대 14-15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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