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선교] 외국인 최초 칼리티 여자교도소 방문, 가슴에 남은 충격과 희망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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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과 함께 수용자 사동에 들어서자, 수용자들이 “살람노”라고 따뜻하게 인사했다. 그들이 소장을 대하는 태도에는 두려움이나 거리감이 없었다. 오히려 친근함과 존경심이 느껴졌고, 그들은 그녀를 ‘어머니’라고 불렀다.

그 순간, 나는 깨달았다. 진정한 지도력은 권위가 아니라 사랑에서 나온다는 것을. 소장 한 사람의 인격과 따뜻한 태도가 교도소라는 어두운 공간에 한 줄기 빛을 비추고 있었다.

나는 한국의 K-교정 시스템과 에티오피아의 현실을 잠시 비교해보았다. 객관적으로 한국의 교정은 선진적이다. 그러나 그 어떤 첨단 시스템보다 강력한 것은 사람을 향한 사랑과 존중의 자세였다. 에티오피아의 교정은 아직 많은 열악함 속에 있지만, 이 나라의 교정행정에는 ‘사람’이 있다. 그렇기에 미래가 밝다는 확신이 들었다.

소장은 수용자 자녀들을 위한 아동 돌봄 센터로 우리를 안내했다. 외관도 깔끔했고, 벽화와 색감은 아이들의 시선을 고려한 따뜻한 공간이었다. 아이들이 지낼 수 있는 수면실, 임산부를 위한 분만실, 전담 교사와 전문 교육과정까지 준비되어 있었다. 비록 자원이 부족하더라도, 아이들의 얼굴엔 희망이 담겨 있었다. 나는 감동한 마음으로 소장에게 이 모든 디자인과 기획은 누구의 아이디어였냐고 물었다. 소장은 조용히, 그러나 자부심 가득하게 “제가 직접 기획하고 실행했습니다”라고 답했다.

그 순간, 나는 확신했다. 이곳이 감옥이 아니라, 새로운 삶의 시작을 준비하는 공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그녀의 교육 철학과 국가관, 그리고 아이들을 향한 뜨거운 애정이 이 교도소의 분위기를 바꾸고 있었다. 그녀는 단지 관리자 그 이상이었다. 진정한 어머니의 마음으로 교정행정을 실현하는 사람이었다.

소장실로 돌아와 나는 문득 그녀의 가족 이야기가 궁금해 물었다. 역시나 그녀는 사랑이 풍성한 가정의 주부였고, 두 자녀 모두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잘하고 있다고 자랑스럽게 소개했다. 나는 소장이 수용자와 자녀들에게 보여주는 깊은 사랑의 출처를 알게 되었다. 그것은 ‘사람’을 중심에 두는 가정에서, 그리고 ‘어머니의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만약 우리가 모두 그런 ‘어머니의 마음’으로 사람을 대한다면 이웃도, 사회도, 그리고 지구공동체 전체도 더 평화롭고 따뜻한 세상이 될 것이다.

김성기 목사 <세계로교회>

한국교도소선교협의회 대표회장

법무부 사)새희망교화센터 이사장

대한민국새희망운동본부 대표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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