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음악교실] 278장, 여러 해 동안 주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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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떠난 아들을 애타게 찾는
Lowry의 찬송을 개사한 회개 찬송

1. 아이야 이 밤 어디서 방황하고 있니?/ 내 사랑하는 아이야 어디에 있니?// 나의 기쁨이요, 나의 빛인 아이야/ 내 사랑과 기도의 아이야 어디에 있니?// (후렴) 아, 아이야 이 밤 어디에 있니?/ 아, 아이야 이 밤 어디에 있니?// 애끊는 마음 하염없이 눈물 흘린다/ 아, 아이야 이 밤 어디에 있니?//
2. 엄마 품에 안겨 있던 너/ 아침 이슬처럼 빛났었지// 밝은 얼굴, 이를 데 없이 순진한 마음/ 너는 나의 즐거움이었다 [후렴]//
3. 오, 지금 널 볼 수 있을까/ 아이야 옛날처럼 정답게// 재잘거리는 웃음소리 집안 가득 넘치고/ 우리 삶은 항상 즐거운 종소리 울렸지 [후렴]//
4. 이 밤에 방황하는 아이 찾아가거라/ 어디든 아이를 찾아가거라// 병들고 지친 몸 달래며/ 아직도 널 사랑하노라 말해주어라. [후렴]”
찬송 시 ‘여러 해 동안 주 떠나’(Where is my wandering boy tonight?)와 곡명 WHERE IS MY BOY TONIGHT은 필라델피아 태생인 로우리(Robert Lowry, 1826-1899) 목사가 지었다. 그는 루이스버그 대학을 나와 필라델피아의 웨스트체스터 등 여러 교회에서 목회하면서 캠프집회를 위한 500여 곡의 찬송 시와 곡조를 지었고 20여 종의 찬송가를 편집했다. ‘무덤에 머물러’(160장), ‘성자의 귀한 몸’(216장), ‘나의 갈길 다 가도록’(384장), ‘주 음성 외에는’(446장), ‘울어도 못하네’(544장) 등 11곡이 우리 찬송가에 실려 있다.
이 찬송은 1877년 그가 편집하여 출판한 찬송가(The Fountain of Song)에 처음 실었다.
우리나라엔 1931년 발간된 ‘신정찬송가’에 지금의 가사로 처음 실렸다. 로우리의 시를 번역했다기보다는 완전한 개사(改詞)다. 원시는 집 나간 아들을 향한 어머니의 노래인데 반해, 우리말은 주님을 떠났다 돌아온 회개 노래이다. 그래서인지 1990년 발간된 ‘한영찬송가’엔 원요한 목사가 우리말을 영역한 “Far from the Lord I wonder’d long”이다. 작사자 표기엔 그대로 R.Lowry로 되어 있어 원 목사의 영역 시를 로우리의 시로 오해하기 십상이다. ‘Anonymous, Trans. by J.Underwood’라 밝히든지, 번역 시가 맞지 않더라도 로우리의 원시를 살려야 한다.

김명엽 장로
<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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