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들의 생활신앙] 마더 테레사가 남긴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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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사유피(虎死留皮) –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긴다.’는 말이다. 덧붙이면 살구는 죽어서 씨를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명예/공적)을 남긴다고 할 수 있다. 거의 모든 사람이 자기 이름을 남기고 싶고 다른 사람이 좋은 의미로 기억해 주기를 바란다. 요즘엔 그런 일이 줄었지만 옛날엔 관광명소나 깊은 산속 바위 벽에다가도 자기 이름을 새기거나 페인트로 써 놓는 사람들이 있었다. “아무개 이곳을 왔다 갔다.”는 것을 새기거나 써 놓는 것이다. 언젠가 일본 오사카성 안에 우물이 있는데 그 덮개판에 한국인들의 이름이 많이 써 있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우리가 이 세상에 100년 전후를 살고 떠난 뒤에 과연 무엇을 남길 것인가? 자녀들과 얼마간의 재산(돈)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사업 성과나 저서 및 연구 논문을 남길 수도 있을 것이다. 제안을 드리자면 교훈이 될만한 명언(좌우명) 하나쯤 남겨놓는 것은 어떨까. 수많은 위인들의 전기를 읽다 보면 이전에 없던 말 한마디는 남겨놓고 간 것을 본다. 가훈도 있고 유언도 있다. 지금부터라도 본인이 깨달은 것, 본인이 경험한 것에서 ‘인생 원리’ 한 마디를 생각해두라. 예컨대 ① “새우는 죽어서야 등을 굽히고, 시장 사람들은 죽어서야 등을 편다”(성윤석). ② “어제의 비로 오늘의 옷을 적시지 말고, 내일의 비를 위해 오늘의 우산을 펴지 마라”(중국인 격언). ③ “새를 불러 모으려면 먼저 나무를 심어라.” ④ “사랑은 나 자신을 위해서는 약하고, 남을 위해서는 강하다”(톨스토이). ⑤ “귀는 친구를 만들고 입은 적을 만든다.” ⑥ “내 인생의 가장 젊은 날은 바로 오늘이다.” ⑦ “영원한 것을 얻기 위해 영원하지 않은 것을 버리는 것은 절대 어리석은 자가 아니다”(짐 엘리엇). ⑧ “고요한 물은 깊이 흐르고, 깊은 물은 소리가 나지 않는다”(靜水流深, 深水無聲). ⑨ 짖는 개는 물지 않고 물 수 있는 개는 짖지 않는다. ⑩ 언득기의(言得其宜/말은 때와 곳과 대상에 적합해야 한다). 이렇게 낱개의 명언과 교훈 구절을 찾다가 마더 테레사의 이름까지 닿았다. 조그만 체구에 연약해 보이는 수녀 한 사람이 자기 조국도 아닌 인도 콜카타에 와서 평생 동안 병든 사람, 가난한 사람, 임종을 앞둔 사람, 불쌍한 사람, 사고무친의 외로운 사람들을 모셔다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품위를 유지하며 하늘나라로 갈 수 있게 송별해 준 테레사 수녀. 노벨 평화상까지 받은 그분이 설마 아무 말씀도 남겨 놓지 않고 가실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마더 테레사의 명언들을 몇 개 찾아냈다. ① 사랑은 사시사철 모두의 손이 미칠 수 있는 열매이다. 강렬한 사랑은 재지 않는다. 그냥 준다. 내가 찾은 모순은 사람이 아플 정도로 사랑을 하면 아픔은 사라지고 사랑은 깊어진다. 사랑은 가장 가까운 사람을 돌보는 데서 시작한다. 누구에게 얼마나 많이 주느냐보다 거기에 얼마나 많은 사랑을 담았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사람들은 단순한 미소가 얼마나 많은 행운을 불러오는지 알 수 없다. 가장 큰 병은 누구에게도 의미 없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기적은 우리가 어떤 일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일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다. 생각을 조심하라. 언젠가 말이 되니까. 습관을 조심하라. 언젠가 성격이 되니까. 성격을 조심하라. 언젠가 운명이 되니까. 사랑에 관해서 위인들이 한 말도 소개한다. 사랑하는 것은 천국을 살짝 엿보는 것이다(카렌선드). 사랑의 첫 번째 의무는 상대방에게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폴 틸리히). 사랑은 자신 이외의 다른 것도 존재한다는 것을 철저히 깨닫는 것이다(아이리스 머독). 사랑받고 싶다면 사랑하라. 그리고 사랑스럽게 행동하라(벤자민 프래클린). 가장 깊은 진리는 가장 깊은 사랑에 의해서만 열린다(하인리히 하이네). 겁쟁이는 사랑을 드러내지 못한다. 사랑은 용기 있는 사람의 특권이다(간디). 사랑은 증오보다 귀하고, 이해는 분노보다 높으며 평화는 전쟁보다 고귀하다(헤르만 헤세).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행복은 우리가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이다(빅토르 위고). 사랑은 서로 마주 보는 것이 아니라 같이 한 방향을 보는 것이다(생텍쥐페리).

김형태 박사

<한남대 14-15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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