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들의 생활신앙] 광복절 유월절과 무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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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8.15. 우리는 일제 강점으로부터 해방되었다. 연합군(미국)이 일본에 두 번 원자폭탄을 투하해(1945.8.6. 히로시마에 little boy, 1945.8.9. 나가사키에 fat man) 무조건 항복을 한 덕분에 얻은 해방이었다. 그래서 이스라엘이 이집트에서 유월절에 해방되어 탈출한 것과 너무나 비슷한 사건이다.

하나님이 모세를 통해 이집트에 내린 10가지 재앙은 신들의 전쟁이었다. 여호와 하나님이 이집트의 10대 신들을 무찔러 이긴 것이다. ① 피는 나일강신 하피(Hapy), ② 개구리는 개구리 모양의 헤카(Heka), ③ 이는 땅의 신 겝(Geb), ④ 파리는 고프리(Khopri), ⑤ 가축 악질은 황소신 아피스(Apis), ⑥ 독종은 의술의 신 임호텝(Imhotep), ⑦ 우박은 공중의 신 이시스(Isis), ⑧ 메뚜기는 곡물신 세트(Seth), ⑨ 흑암은 태양신 아몬라(Amon-Ra), ⑩ 장자의 죽음은 생명신 프타(Path). 10번째 장자를 죽일 때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장자를 살리기 위해 어린양을 잡아 그 피를 대문 좌우 설주와 인방에 바르도록 명령하셨다(이 모습은 십자가를 상징한다). 죽음의 사자가 그 피를 보고 그 집을 건너갔다. 이를 유월(踰越 / Pass over) 또는 과월(過越)이라 한다(출 12:1-11). 이로써 이스라엘 백성은 이집트를 탈출한다(출 12:37-38). 이는 하나님 예언(창 15:13-14)의 실행이었다. 동시에 가나안에 거주하는 원주민 아모리 족속의 죄과에 대한 심판이기도 했다(창 15:16). 창세기 50장과 출애굽기 12장 사이엔 360년의 시간차가 있다. 당시 이집트를 떠나는 이스라엘 백성은 각지파의 장정만 60만 3,550명이었으니 여기에 부녀자, 노인, 아이들 및 잡족까지 합하면 250만 명쯤 된다. 여기에 가축들까지 합하면 그 행렬이 10열 종대로 세워 행군의 길이가 240km에 이르렀고, 2열 종대로 서서 홍해를 건넜다면 약 35일이 걸렸을 것이다. 그들이 출애굽 50일만에 시내산에 도달해 성막(교회의 모형)을 배우고 십계명(율법=성경)을 받게 된다. 본격적으로 새로운 나라 가나안에서 새 백성으로 살아갈 준비와 훈련을 시작한 것이다. 지금도 빛의 회복(光復)은 국토의 회복 뿐만 아니라 국민정신의 회복이어야 한다. 새나라는 새사람이 먼저고, 새마을은 새마음이 먼저다. 그런 뜻에서 광복절은 문간에 태극기를 게양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실제로 五愛운동을 실천해야 한다. ① 국토사랑 ② 국민사랑 ③ 국법준수 ④ 國花사랑 및 ⑤ 애국가사랑을 다짐하면 좋겠다. 무궁화도 사랑하자. 무궁화엔 장미꽃 같은 정열이 없다. 벚꽃 같은 화려함도 없다. 목련화 같은 우아함도 없다. 백합화 같은 수려함도 없다. 코스모스 같은 청순함도 없다. 무궁화는 웬지 촌티가 나는 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궁화는 친근하고 마음에 끌리며 편안하다. 무궁화는 은근한 끈기의 꽃이다. 하루의 첫 시간인 새벽 4시쯤(새벽 기도회 할 때) 피기 시작해 질 때는 다섯 꽃잎이 하나가 되어 얌전하게 오그라들어 꼭지채 깨끗이 떨어진다. 아침에 수없이 피어있는 무궁화는 전날에 피었던 꽃이 아니라 모두 당일에 새로 핀 꽃들이다. 날마다 새로운 꽃을 피워 약 100일 동안 끈질기게 이어가며 피는 꽃들이다. 또 토지의 후박(厚薄)을 가리지 않고 우리나라 전 지역에서 잘 자란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931번이나 외국의 침략을 받고도 끈질기게 살아 남은 세계 유일의 민족이다. 은근과 끈기를 상징하는 대한민국의 나라꽃(國花)으로 제격이다. 무엇보다 무궁화의 영어 이름(Rose of sharon)은 샤론의 꽃이다. 찬송가 89장 ‘샤론의 꽃 예수 나의 마음에 거룩하고 아름답게 피소서 / 내 생명이 참사랑의 향기로 간데마다 풍겨나게 하소서 / 예수, 샤론의 꽃 나의 맘에 사랑으로 피소서’에서 샤론의 꽃은 예수님을 상징한다. “나는 샤론의 수선화요 골짜기의 백합화로다”(아 2:1)에서 샤론의 꽃은 그리스도의 신부인 교회를 상징한다. 애국가에서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은 이 땅에 그리스도의 계절이 오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권순웅 목사)

김형태 박사

<한남대 14-15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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