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과 한국교회] 카자흐스탄에 부는 한류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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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기즈칸의 후예들과 어떤 교류를 할까?

이번 연재부터 카자흐스탄의 이슬람 선교 가능성을 타진해 보고자 한다. 카자흐스탄의 이슬람 선교를 준비하는데 자료가 너무 빈약한 것이 아쉬웠다. 국회도서관에는 두 권의 논문만 있고 선교잡지에서는 단편적인 글들만 찾았다. 도서관에서 좋은 책을 찾았는데( 노봉린 편저, 『미전도 종족 선교정보』, 서울: 횃불, 1995) 그 책도 단편적인 책이다. 그 책과 내가 단기선교를 떠난 2003년도와 비교하면 너무 많은 차이점을 볼 수 있었다. 인터넷 자료는 최근 자료가 조금 있었고 대부분 자료도 업데이트되지 않는 것들이다.

카자흐스탄 한국문화원(원장 이혜란)은 2023년 3월 3일에 ‘2023 한-카 상호 문화교류의 해’를 맞아 카자흐 정부 관계자 및 타국 외교단을 한국문화원으로 초청하는 한국문화 체험행사를 진행했다. 중앙아 5개국 중 유일하게 카자흐스탄 수도에 한국대사관 문화원이 있다. 최근 K-콘텐츠 열풍에 따라 카자흐스탄 내 한국과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K-POP, K-Drama, K-Movie 등을 넘어 클래식, 순수예술 K-Arts 등 범위가 확장되고 있다. 이런 한류가 카자흐스탄 이슬람 선교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된다.

카자흐스탄 정부가 물가안정 정책을 폈지만, 2023년 들어서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1.3%이며 이는 상승률이 26.2%에 달한 식품 가격이 주도했다. 식품을 제외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이며 서비스 부문의 상승률은 15%에 달했다.

처음 카자흐스탄에 간 것이 2003년도 여름이었다. 비행기 위에서 바라본 카자흐스탄의 알마타는 별로 아름다워 보이지 않았다. 단조로운 건물들이 성냥갑처럼 그려져 있었고 별로 푸르지 않은 산들이 보였다. 까마득하게 내려다보이는 만년설이 덮인 산이 눈에 들어왔고 2주간의 바쁜 일정을 시작했다.

카자흐스탄은 4~6세기경에 터키계가 이곳에 들어와 돌궐제국을 성립한 것을 기원으로 하고 있다. 13세기에는 몽골의 침입을 겪었으며, 16세기에는 러시아의 짜르 통치하에 들어간다. 카자흐 민족이 처음으로 성립된 것은 15세기 중반으로 알려져 있다. 그 전에는 이들을 튀르크(Tyurk)라고 불렀다. 칭기즈칸의 네 명의 아들들에 의해 나라가 나뉠 때 카자흐라는 이름이 나타난다. 그전에도 물론 카자흐라는 이름이 있었으나, 유목 생활을 하기에 특별한 민족의식이 없었다. 그러다가 칭기즈칸의 아들 한나-나가야(Hanna-Nagaya)에게서 아즈-자니 벡(Az-zanivk)이 분리되면서 키르기스 혹은 카자흐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카자흐 민족의 정치 공동체는 18세기에 이르기까지는 부족 연맹체의 특성을 가졌으며, 20세기 후반에 소위 민족국가의 모습을 보인다. 1925년 카자흐스탄 사회주의 자치 공화국을 출범시켰지만, 경제 등 주요 분야는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소비에트 중앙권력에 의해 결정되었다. 그러다가 1991년 12월에 소비에트연방으로부터 독립해 카자흐스탄 공화국이 수립된다. 카자흐 민족은 세 개의 부족 연맹체가 있다. 스탈 주즈(Starsi-Zuz), 스레니 주즈(Sleni-Zuz), 몰라쉬 주즈(Mulasi-Zuz)가 있다. 이 세 종류의 주즈는 지금도 서로 융화하지 못하고 결혼도 잘 하지 않으며 세력 다툼이 대단하다.

소기천 박사

<장신대 성서신약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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