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평전] 기온(氣溫) 위기에 처한 지구 – 엘니뇨·라니냐 현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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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2023년) 지구 기온은 12만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는 분석이다. 미국 방송 WFLA의 수석 기상학자 제프 바라델리는 7월 8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더힐’에 기고한 글에서 “우리는 12만년 만에 가장 뜨거운 날씨를 겪고 있고 이것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하면서 ‘엘니뇨’ 때문이라고 했다. 

7년 만에 찾아든 ‘엘니뇨’때문에 각종 농산물 생산 차질이 빚어지고 물가(物價)가 들썩이고 있다. 엘니뇨(El Niño)는 동태평양의 해수 온도가 상승하는 지구 온난화(溫暖化) 현상으로 월평균 해수면 온도가 6개월 이상 평년보다 0.5℃ 이상 높은 상태를 가리키는 기후학 용어다.

지구 온난화는 알프스 등 고산(高山) 지대와 북극지방의 빙하(氷河)를 용융시켜 해수면을 상승시키고 육지로 범람하여 전염병 확산, 농작물 피해 등 인류가 감당할 수 없는 재난을 몰아오고 있고 신체적으로는 공격성 정신질환을 일으키는 아드레날린 분비를 일으키고 있다. 

지구 온난화 현상은 공기 오염과 바다 오염 때문에 발생한다. 유엔은 그간에 세계 200여 개국들과 ‘파리협정’을 맺고 1850~1900년 기준 대비 지구표면 온도 상승 폭을 1.5도 이내로 감소시키기로 하고 국가별로 2030년에 도달할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설정한 뒤 공기를 오염시켜 온도를 높이는 탄소 배출을 줄이고 각종 오염수, 폐수의 강(江)-해양(海洋)에의 유출을 규제해왔다. 그러나 각국이 UN 협정 오염 규제를 무시하고 각종 탄소가스와 각가지 오염수를 쏟아내면서 계속 대기와 강(江)과 바다 오염도가 증가하고 있다. 

그 결과 엘니뇨 현상의 기후 온난화는 마침내 북극 그린란드의 빙하까지 녹아내리도록 하고 바다 깊은 곳의 온도까지 끌어올리면서 열대어(熱帶魚)의 떼죽음과 대이동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015~2016년 엘니뇨·라니냐 현상으로 전 세계적으로 1,000억 달러 이상의 농수산물 피해가 발생했다.

기후 전문가들은 올해 해수면 온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엘니뇨 현상을 지목하면서 지난 3년간은 반대로 영하 10도를 밑도는 북극의 한파(寒波) 라니냐(La Niña·동태평양 수온이 평년보다 낮은 현상) 현상을 지적했다. 라니냐 발생 역시 전쟁에서의 각종 폭탄의 폭발과 기업 생산 활동에 의한 탄소배출 그리고 각가지 생활 오염물질의 해양 투기 등 인간들의 공기와 바다에 대한 오염 활동이 원인이다.

각설하고 오늘 일본 후쿠시마 원전(原電) 오염수 방류 문제로 대한민국 정치권이 혼란스럽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가져올 문제들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것은 맞다. 그렇더라도 오염수의 과학적인 정화 처리 후 방류 방법은 아예 외면하고, 정쟁(政爭) 목적의 의도적인 글로벌(Global) 이슈화는 옳지 않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미국 국무부는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정화처리수 해양 방류는 과학적인 국제 안전 기준에 적합하다는 최종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캐나다 일대 해역은 일본이 방류할 오염수가 태평양 ‘구로시오 해류’를 따라 가장 먼저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인데도 미국과 캐나다는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고 있다. 후쿠시마 앞바다에 방류되는 오염수는 미국·캐나다 해역을 지나 7개월 길게는 5년 후에 비로소 한국 해역과 중국 등 동아시아 일대 해역에 유입된다.

상황이 이러함으로 한국은 우리나라보다 먼저 영향을 받을 미국과 캐나다, 호주 등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막고자 하는 과학적인 대처 방법을 살펴본 후에 대응해도 될 것이다.  

17세기 교황청 종교 재판은 폴란드 천체과학자 코페르니쿠스 등이 천체 망원경 관측을 바탕으로 기존 천동설(天動說)을 부정하고 지동설(地動說)을 주장했을 때 유죄 판결을 내려 당시 온 세계를 혼란스럽게 한 바 있다. 그 혼란상이 어찌나 극심했던지 훗날 역사가들은 그 당시를 ‘중세 암흑기(Dark Age)’라 불렀다. 천주교 교황 측은 마침내 이탈리아 천체과학자 갈릴레이 주장에도 사형 위협을 했다. 그러나 지동(地動)의 진실과 사실(事實)은 결국 분명하게 드러났다. 21세기 오늘 공기오염 문제와 해양오염 문제도 과학적인 팩트(Fact)에 따라 그 해(害)로움 정도를 객관적으로 판단해야 될 것임을 지적해둔다. 

김동수 장로 

•관세사

•경영학박사

•울산대흥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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