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창] 봄과 人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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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에 다시 봄을 본다. 부드러운 바람과 순수하고 환한 햇살, 싱그러운 냄새, 지난 계절을 다 씻어버리고 찬란한 색채로 가득 채운 새 봄. 이 화려한 봄날에 눈을 뜰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큰 축복인지….

봄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그 은은한 노래에 취해가고 싶다. 아름답고 소중한 순간들에 감사하는 오늘, 살짝 얼굴을 적시고 지나는 봄비마저 가슴을 뛰게 한다. 목련, 개나리, 진달래, 벚꽃 등 꽃들이 미소지며 세상에 인사하는 봄과 반갑게 만날 수 있으니 행복하고 감사할 뿐이다. 

우리 남은 삶에 위안을 얻자. 너무 애쓰지 마라. 올 것은 오고, 갈 것은 간다. 물 흐르듯 때로는 그대로 맡겨두면 결국은 흘러흘러 제가 알아서 바다로 흘러 간다. 너무 조급해 하지 마라. 서두른다고 안될 일이 되고 되는 일이 안되는 것 아니다. 

화내지 마라. 살다 보면 나와 너무 다른 생각 때문에 화가 나기도 한다. 그럴수록 부드럽고 유해져라. 화를 내면 낼수록 결국은 자신만 손해보고, 될 일도 안된다. 

포기하지 마라. 아무리 늦게 돼도 되는 것은 되는 것이니 포기하는 순간 모든 것은 끝나는 것이다.

이미 지난 일을 생각해 보면 그때 그 사람이 제일 좋은 사람임을 기억한다. 설령 못마땅한 부분이 있었다 해도 인간미가 있었다. 세상에 넘쳐나는 사람 중에 진정 인간미 있는 사람은 그리 흔치 않다. 

나이들면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진다. 가급적 혼자 있는 시간보다 여럿이 있는 시간을 즐겨라. 그리고 무엇보다 산책과 사색을 즐겨라. 건강이 제일이라지만 건강도 나이와 함께 저물어 간다. 당신의 나이에 비례하는 건강을 억지로 되돌리지 마라. 걸어라. 낙천적이 돼라. 평안하라. 당신 나이만큼에 탈 없으면 건강한 것이다.

스스로 이것을 실천하는 자는 그나마 남은 삶의 위안을 얻으리라. 봄은 생명이요, 희망이며, 환희이다. 봄은 생명의 계절이다. 땅에 씨앗을 뿌리면 푸른 새싹이 나고, 나뭇가지마다 신생의 잎이 돋고 아름다운 꽃이 핀다. 

당신의 마음밭에 낭만의 씨를 뿌려라. 당신네 인격의 밭에 성실의 씨를 뿌려라. 네 정신의 밭에 노력의 씨를 뿌려라.

봄은 환희의 계절이다. 우울의 날이여 가라. 비애의 날이여 사라져라. 절망의 날이여 없어져라. 고목처럼 메말랐던 가지에 생명의 새싹이 돋아난다는 것은 얼마나 기쁜 일인가. 얼어붙었던 땅에서 녹색의 새 생명이 자란다는 것은 얼마나 감격스러운 일인가. 

창 밖에 나비가 찾아오고 하늘에 종달새가 지저귀고 벌판에 시냇물이 흐르고 숲속에 꽃이 핀다는 것은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예수님의 온갖 수모와 고통, 멸시와 천대가 지나면 환희의 부활의 계절을 맞이하게 된다. 

4월 10일 총선도 기도하며 준비합시다! 같이들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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