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음악교실] 569장, 선한 목자 되신 우리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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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목자께 매절 마다
“주 예수님! 주 예수님!” 거푸 조르며 간구

“찬송합시다. 찬송합시다. 내 죄를 씻으신 주 이름 찬송합시다”(250장), “예수 나를 오라 하네. 예수 나를 오라 하네. 어디든지 주를 따라 주와 같이, 같이 가려네”(324장) 찬송가를 부르다 보면 이처럼 반복하는 가사가 많다.
시에 있어서 반복 형식은 싱글 멘트(single ment)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단순한 노랫말에 비해 싱글 멘트를 되풀이 함으로써 마음에 어필하기 때문이다. 마치 같은 동작을 반복하면 그 동작이 눈에 익듯 기억에 남는다. 그런데 우리말 번역을 보면 “내 모습 이대로 주 받아주소서”(And take me as I am! And take me as I am!)와 같이 원래의 반복 구를 무시한 채 만든 설명조 시가 의외로 많다.
찬송 시 ‘선한 목자 되신 우리 주’(Saviour, like a shepherd lead us)는 영국 런던 태생의 여류시인 스러프(Dorothy Ann Thrupp, 1779-1847)가 지었다. 찬송 시는 어린이를 위한 동시로 1836년 그가 출판한 찬송가(Hymns for the Young, 4th edition)에 익명으로 처음 나타난다. 스러프는 많은 찬송 시를 지으며 Iota란 예명과 D.A.T.란 이니셜로 발표했다.
곡명 BRADBURY는 미국의 교육자, 교회음악가인 브래드버리(William Batchelder Bradbury, 1816-1868)가 작곡하였다. 그는 1859년 스러프의 시에 작곡하여 자신이 편찬한 찬송가(Sunday School collection, Oriola)에 발표했다. 그의 곡조는 우리 찬송가에 ‘예수 사랑하심을’(563장) 등 아홉 곡이나 실려 있다.
브래드버리 곡 이전에는 헤이스팅스(Hastings)의 곡명 GUIDANCE, 브래드버리의 곡명 HE SHALL FEED HIS FLOCK 등 여러 곡조로 불렸다.
찬송 시는 다윗의 시편 23편을 연상케 하지만 그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다. 매절마다 주님께 의심 없는 믿음으로 “인도하소서”, “들어주소서”라 구하며 주님의 약속을 기다린다.
어린이 찬송인 만큼 동심에 비친 심상의 언어와 반복을 살렸으면 싶다.
“주 예수님! 주 예수님! 우리는 주님의 것”(Blessèd Jesus, blessèd Jesus, Thou hast bought us, Thine we are;)

김명엽 장로
<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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