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의 언어] 하늘의 새, 들의 백합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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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먹을까 걱정하지 말라 하시지만, 나는 새처럼 하늘을 날 수 없습니다.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 말라 하시지만, 백합처럼 비단을 짜 내 몸을 치장할 줄 모릅니다. 당신이 아니 계시면 추워서 떨고 배고파 울었겠지요. 그러나 이제는 하늘을 나는 새, 들판에 피는 백합도 부럽지 않습니다. 당신의 목소리를 듣고부터 날개가 없어도 하늘을 날고 베틀이 없어도 베를 짭니다. 그래도 근심 걱정이 남아 있어요. 당신이 너무 먼 곳에 있어 보이지 않을까 봐서.” 이어령 시집에 실린 시입니다. 본래 그는 무신론 지성인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뒤늦게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이성과 지성의 눈으로 바라본 하나님, 통찰과 관조의 시계를 뛰어넘은 또 다른 세계에 존재하는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정갈하고 진한 섭리를 발견했습니다. 그 누구라도 하나님을 만나면 삶과 사고의 전환이 일어납니다. 당신이 너무 먼 곳에 있어 보이지 않을까봐 걱정한다는 시인의 고백이 잔잔한 여운을 남깁니다. 

박종순 목사

  •충신교회원로

  •증경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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