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회복] 세리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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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구원을 받고자 하는 것보다 그리스도 예수께서 나를 구원하시고자 하는 마음이 훨씬 더 크시다. 이것은 확실하며 믿어야 하는 사실이다. 하나님의 위대한 사랑이시다. 예배에 참석하는 것을 짐으로 생각하는 신도들이 있다. 예배가 끝났을 때에 후련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다윗의 고백이다. “사람이 내게 말하기를 여호와의 집에 올라가자 할 때에 내가 기뻐하였도다” “만군의 여호와여 주의 장막이 어찌 그리 사랑스러운지요”

겸손은 그리스도인들이 받은 은혜 가운데 여왕이다. 나의 사악함과 연약함을 깨닫고 그리스도의 도와주심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바로 구원을 얻는 믿음의 출발이 된다. 경건의 시작이다.  겸손의 은혜는 모든 시대를 통해 거룩한 신도들의 특징이었다.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구속의 가치와 은혜를  아는 사람은 결코 교만할 수가 없다.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받을 가치가 없는 자로 자신을 여긴다. “나는 미천하오니”, “나는 죄인 중의 괴수니라” 느끼고 깨닫게 된다.

믿음은 은혜이다. 믿음은 사람의 지혜에 있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의 능력에 있다. 믿음은 그리스도인의 성품 전체의 근본이 된다. 성령에 의해 믿음이 심어지자마자 완벽한 믿음이 되는 것은 아니다. 적은 믿음이 있고 큰 믿음도 있다. 믿음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기도하는 수고를 해야 한다. “믿음은 모든 사람의 것이 아님이라” 택함을 입은 자만이 받는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사는 것을 구하는 기도가 삶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 구원 받고자 원하는 자는 자기 의(義)를 버리는 것이 절대 필요하다. 아무 공로도 없음을 분명하게 알아야 한다. 자신은 전적으로 무가치한 자임을 고백해야 한다. ‘무익한 종’이라는 고백이 있어야 한다.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의(義)를 의지해야 한다.

바리새인은 손과 시선을 위로 올린 채 우뚝 서서 기도한다. 죄를 고백하지 않는다. 용서를 구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자신의 우월성에 감사를 하며 기도한다. 평판이 나쁜 자들과 비교한다. 멸망의 포구를 향해 달려가는 기도다. “세리는 멀리 서서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 보지도 못하고 가슴을 치며 가로되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옵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주님께서는 세리의 기도를 칭찬하셨다. 세리의 기도는 참된 간구였다. 사랑으로 용서해 주시는 하나님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자신의 죄들을 부끄럽게 여겼다. 그는 시선을 아래로 향하고 있다. 직접적이고 개인적인 기도였다.  대부분 사람들의 기도가 막연하고 개체성(個體性)이 결여되어 있다. ‘우리, 우리의, 우리에게’ 등에서 벗어나 ‘나, 나의, 나에게’로 향하는 것이 옳은 기도다. 세리의 기도는 겸손하다. 자신이 죄인임을 명백히 고백하고 있다. 세리는 ‘의롭다 함을 받고’ 집으로 갔다. 세리의 죄는 씻김을 받았다. 이것이 구원을 얻게 하는 진리의 기본이다. 나 자신이 악한 자로 인정할 수 있어야 비로소 선한 자가 될 수 있다. 내 안에 바리새적인 요소가 얼마나 많이 잠재되어 있는가! 세리는 하나님의 자비를 구한다. 자비는 기도할 때 가장 많이 구해야 할 은혜이다. 세리는 가슴을 쳤다. 진정으로 우러난 기도였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기도다. 나도 이런 기도를 드려야 한다. 가식적, 형식적, 위선적인 기도를 그쳐야 한다.

김용관 장로

<광주신안교회·한국수필문학가 협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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