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선행 베풀고 살면 반드시 보답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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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디아서 6:9-10

6.25 전쟁 이후 거지떼들이 가장 많이 몰려다니던 곳이 부산이다. 거지떼뿐만 아니라 피난민도 엄청 많았다. 북쪽에서부터 피난민들이 밀려 내려오다 보니 가장 남쪽에 자리한 부산으로 모인 것이다. 부산 도심지에는 거지들이 가득했고, 변두리에는 판잣집들로 가득했으며, 곳곳마다 노점상들이 길을 메웠다.

부산 송도 산꼭대기에 함경도에서 온 피난민들로 구성된 교회가 있었다. 나는 어린 시절에 주일이면 그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렸다. 그 교회에 한글도 모르고 학교 근처에 가 본 경험이 없는 부인이 아들 하나 딸 둘 3남매를 데리고 거제도를 거쳐 부산에 와서 그 교회의 교인이 되었다. 그 부인은 매일 찹쌀을 사다가 떡을 찌고 잘 썰어서 머리에 이고 나가 충무로 길가에서 하루 종일 떡 장사를 했다. 해가 지면 팔다 남은 것을 자신이 사는 동네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내가 있던 맹아원에도 가져다주었다. 그러던 어느 날 부인은 학교 조리사로 일하게 되었고, 일하면서도 폐병을 앓는 성직자를 잘 도와주었다.

그 후 그 아들은 훌륭한 장로가 되었고, 큰딸과 작은딸은 성직자가 되었다. 그 부인은 권사가 되었고, 미국에 이민 가서 미국 시민권자가 되었다. 그 권사님은 평생 선한 일에 삶을 바쳤기 때문에 온 가족이 모두 축복을 받았다. 

어느 칼럼니스트가 다음과 같은 아름다운 이야기를 썼다. 한 미국인이 런던을 처음 방문해서 친구 집을 찾다가 그만 길을 잃고 말았다. 안개까지 자욱해 도저히 친구 집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때 한 소년이 다가와 말했다. “혹시 길을 잃어버리셨나요? 제가 도와드려도 될까요?” 남자가 찾는 집까지는 너무 멀었다. 하지만 그가 길을 잃을까 봐 걱정된 소년은 한 시간이나 같이 걸었고, 다시 돌아가야 할 소년이 걱정된 남자는 돈을 좀 챙겨 주었으나 소년은 거절했다. “아저씨 덕분에 한 가지 좋은 일을 할 수 있었어요. 저희 소년단은 하루에 한 가지 선행을 해야 하니 오히려 제가 감사를 드려야죠.” 그리고는 돈을 받지 않고 뛰어서 돌아갔다.

이 선행에 감동을 받은 남자는 미국에 돌아가 소년이 말한 ‘보이스카우트’ 연맹을 세웠고, 이 운동을 전 세계에 확산시켰다. 그리고 나중에 소년을 만난 마을에 이런 글을 새긴 들소 동상을 세웠다. “날마다 착한 일을 해야 하는 보이스카우트를 미국에 알려준 한 이름 모를 소년을 위해 이 동상을 바칩니다.”

진심으로 행하는 것은 작은 선행일지라도 사람을 감동시킨다.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진심을 담아 하루에 최소한 한 가지의 선행을 베푸는 삶을 산다면 반드시 주님께서 좋은 것으로 채워 주신다.

사람은 인생을 살면서 선한 일을 많이 행해야 한다. 거기에는 반드시 보답이 있다. 사도 바울은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갈 6:9)라고 하였다. 나는 이 말씀으로 힘을 얻는다. 오늘 나의 작은 사랑의 베풂과 나눔이 열매를 맺든지 그렇지 않든지 상관하지 않고, 오직 믿음과 사랑으로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서 선을 베풀며 산다면 거기에는 반드시 보답이 있다. 바울은 “그러므로 우리는 기회 있는 대로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하되 더욱 믿음의 가정들에게 할지니라”(갈 6:10)라고 했다. 우리도 기회가 있는 대로 있는 힘을 다해 선한 일을 많이 하며 살았으면 한다. 

김선태 목사

<실로암안과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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