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장선 초등학교 3학년짜리 큰 외손자의 뒤를 따라가다가 ‘외할아버지 저 아파트가 우리집이에요’하며 손으로 가리키는 언덕 위 아파트를 보자 덕수는 갑자기 빨리…
기쁨의 미학
[기쁨의 미학] 뜨거운데
[기쁨의 미학] 때늦은 크리스마스 카드
“고향이 따로 있나 정들면 고향이지 하는 노래가 있지 않습니까? 오셔서 좀 계시다 보면 처음에는 어색하고 힘이 드시겠지만 차차 이곳 생활에…
[기쁨의 미학] 원 윅(One Week)
혜종이는 배를 잡으며 웃었다. 사실 따지고 보면 회갑이 넘은 할아버지가 조그마한 손녀를 상대로 손뼉을 치고 벌렁 뒤로 넘어지고 소리를 지르니…
[기쁨의 미학] 원 윅(One Week)
첫해는 안 그랬었는데 언제부터 생긴 버릇인지 장손녀인 혜종이는 만나기만 하면 헤어질 것이 걱정이 돼서 첫마디부터가 언제 가느냐, 더 있다가 가면…
[기쁨의 미학] 그 맑고 환한 밤중에
아무리 생각해봐도 술 취한 사람의 버릇을 고치는 방법으로서는 추위에 된통 혼이 나도록 내버려 둬야만 한다는 것이었다. 순호는 걸어가면서 몇 번이나…
[기쁨의 미학] 오징어다리
창수는 기가 찼다. 아무리 군대라고는 하지만 무조건 내일 아침 점호 때까지 쥐 한 마리씩을 잡아서 꼬리만 갖고 집합을 하라니 이건…
[기쁨의 미학] 그렇게 많이 먹으면 어떡해!
토요일 오후. 아내가 백화점 지하식품점으로 찬거리를 사러 나가겠다는데 오래간만에 막내딸 손녀가 와서 심심해하던 차니 군말없이 선뜻 같이 나섰다. 네 살바기…
[기쁨의 미학] 시아버지의 손
큰 배에 첨단장비만 갖추면 돈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줄로 큰아들은 굳게 믿었던 것이다. 하지만 유가는 좀처럼 내리지를 않았다. 그뿐만이 아니라 큰…
[기쁨의 미학] 시아버지의 손
“뭘 하고 있어?” “당신!” “뭘? 왜 그러구 서 있느냐구?” “당신 아버님이 용돈 받으시는 손 보셨지요?” “보았지… 그런데.” 미자는 입을 다물고…
[기쁨의 미학] 맞상대
손자가 없었더라면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았으랴 싶을 정도로 얼마나 귀엽고 사랑스러운지 이를 말로 다할 수가 없다. 아이스크림을 움켜잡고 할아버지는 안주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