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의 미학

[기쁨의 미학] 월척
 

길수는 숨이 막힐 것만 같았다. 게다가 손이 떨리고 무릎까지 후들거렸다. 그것은 낚시바늘에 걸린 고기가 너무나 무거워 끌어내기에 힘이 들기도 했지만…

[기쁨의 미학] 용서라니!
 

덕호는 전기밥솥에서 밥을 퍼 공기에다 담는 즉시 수저로 복판을 파놓고 급히 날계란을 깨서 그 속에다 넣고 밥으로 덮었다. 그리고는 외간장을…

[기쁨의 미학] 금반지 이야기
 

1960년대 주말이 되면 이른 아침부터 서울역 광장은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그것은 논산훈련소로 아들을 면회하러 가는 사람들 때문에 그러했다. 이 가운데에는…

[기쁨의 미학] 동수야 힘내!
 

순호는 깜짝 놀랐다. TV바둑에 정신이 팔려있는데 동수가 느닷없이 소파 위로 껑충 뛰어오르자마자 순호 등뒤로 파고 들었기 때문이었다.   “이놈아! 할아버지가…

[기쁨의 미학] 고래심줄
 

영길이는 아무리 생각을 고쳐 해보아도 언짢은 마음이 풀리지를 않았다. 하기야 언제는 아내 칭찬으로 왔을까마는 그래도 모처럼 아내의 수고를 덜어줄 양으로…

[기쁨의 미학] 베사메무쵸 (1)
 

정말로 음악회에는 가지 말았어야 했다. 아무리 새며느리가 평생에 보기 어려운 유명한 이태리 가수들이 노래하는 밤이니 가보시도록 하시라고 권했더라도 그 말에…

[기쁨의 미학] 비가 (2)
 

순호는 손끝을 기역자 모양으로 꾸부려서 그 위에다 비가를 올려 놓았다. 호주머니 속에서 밖으로 꺼냈다. 마치 스키장의 케이블카처럼 올라탄 비가가 옆구리를…

[기쁨의 미학] 비가 (1)
 

세상에 졸립다 졸립다 해도 이렇게도 졸리울 수가 있을까. 허벅지를 꼬집고 혀를 물어도 그 순간만 반짝하고 눈이 뜨일 뿐 또다시 천근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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