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지성] 눈물 없는 희망의 나라

Google+ LinkedIn Katalk +

인간은 가인(Cain)의 원죄의 모습을 자주 표출한다. 성서의 창세기에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만들었고 보기에 좋았더라고 했다. 하지만 하나님이 에덴동산 중앙에 있는 선과 악을 알게 하는 선악과를 따먹어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했다. 하지만 뱀의 유혹에 넘어가 드디어 명령을 어겨 아담과 이브가 에덴동산에서 쫓겨났다. 비극이 시작되었다. 가인이 동생 아벨(Abel)을 살해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처럼 인간이 창조원리에 의해 천사처럼 창조되었지만, 때로는 자신에게 불리한 일이 생기면, 자신이 더 잘살기 위해 다른 사람을 살인까지 저지르는 두 얼굴을 가진 것이 인간이다. 

황순원 교수는 그래서 인간을 「가인의 후예」라고 표현하고 있다. 매일같이 언론 매체에 보도되는 사건들에는 남을 죽이고 빼앗고 사기치는 일들이 빠질 때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인간사회는 그런 가인과 같이 나쁜 인간성만을 가진 사람들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할 때,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천사와 같은 인간들이 많이 있다. 천사는 아니더라도 남을 억울하지 않게 하는 보통사람으로서 인간답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더 많다.  

성서에서 악인은 망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이 세상에서 선을 추구하는 사람이 망하고 악인이 승리한다면, 가치관이 무너져 살맛이 나지 않을 것이다. 남을 속이고, 남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고 자기만 살려고 한다면, 그런 인간이 가는 미래의 종착역이 어디라고 생각하는가? 그것은 결국 감옥행이요, 비극의 극치일 뿐이다. 생각을 바꾸자. 하루를 살아도 사람답게 살아가고자 하는 생각으로 바꾸자. 더 나아가 남을 도와주면서 살아가고자 하는 사고로 우리의 삶의 사고를 바꾼다면, 새로운 인생으로 태어날 수도 있을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내면에 들어가 통찰해 보면, 죄가 없는 사람이 없다. 사도 바울과 같은 인물도 나는 죄인 중에 괴수라고 했다. 하지만 다메섹 도상에서 완전히 다른 인간으로 변신했다. 죄인이 마음을 바꾸면 천사와 같은 사람이 될 수도 있다. 우리 모두 짧은 한 생애를 살아가면서 비겁하게 살지 말자. 비록 실수로 범죄를 저질렀다고 하더라도 회개하여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나자. 내가 살기 위해 다른 사람을 눈물 흘리게 하는 못된 짓을 어떠한 경우라도 하지 말자. 

예로부터 “남의 눈에 눈물나게 하면 제 눈에는 피눈물 난다”라는 말이 있다. 오늘날 공짜를 좋아하는 풍조가 너무 지나치다. 노력하지 않고 불로소득으로 일확천금을 노리는 지능범들이 저지르는 큰 사건들이 너무 자주 발생하고 있다. 그런 지능범들은 재주부리다가 자신도 모르게 인생의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공짜를 좋아하는 개인, 공짜를 좋아하는 민족은 절대로 잘 살 수가 없다. 

빈부 격차가 심하면 사회적으로 문제가 발생한다. 물론 불법적으로 치부한 재산을 몰수하여 나누어 줄 수 있다. 하지만 공산주의자들은 평등사상을 강조하는 시각에서 청부(淸富)나 탁부(濁富)를 가리지 않고 부자의 것을 빼앗아 나누어 주는 포퓰리즘정책을 강행한다. 이에 협조하지 않는 세력들을 가차 없이 숙청해 왔다. 이로 인해서 희생당한 사람들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시편 기자는 “네가 네 손이 수고한 대로 먹을 것이라. 네가 복되고 형통하리로다(시 128:2)”라고 기록하고 있다.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인들에게 “일하기 싫거든 먹지도 말라(살후 3:10)”고 말씀하였다. 우리는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고 말씀하신 주님의 뜻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남에게 억울하게 피해를 주지 않고 땀 흘려 일하는 성실한 사람이 잘 사는 희망의 나라를 만들어 가야 한다.

조인형 장로 

– 영세교회 원로

– 강원대 명예교수

– 4.18 민주의거기념사업회 회장

공유하기

Comments are closed.